33년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고 퇴직한 뒤 조그마한 일(일종의 파트타임)을 하고 있던 중, 친구가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땄다고 하길래 부러운 마음으로 공부해봤는데, 다행스럽게 한번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(2022년) 그 후 행정사라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됐고, 기왕 시작했으니 행정사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22년 12월께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. 본격적인 공부라기보다는 어떤 내용인지 일단 알아보자는 마음이었고, 내일배움카드의 지원을 받아 인터넷 강의를 수강해봤습니다. 교재나 인강 내용이 아주 평이해서, 이런 시험이라면 큰 어려움없이 합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 별다른 걱정이나 고민없이 23년 연초에 해외여행도 다녀오고 마음 편하게 지내다가, 1월말께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하게 됐습니다. 그러다가 2, 3월 쯤 우연하게 행정사 공부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카페에 가입했고, 다른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준비하는지, 행정사는 무슨 일을 하는지 점차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. 이 때부터 상황이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. 많은 사람들이 1차 시험이 아닌 아닌 2차를 걱정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, 2차 시험은 내가 생각했던 그런 쉬운 시험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. 5월쯤엔 부랴부랴 에듀윌 인강을 신청하게 됐고, 1차 시험에 임박해서는 마음이 급해져 2차 과목인 행정절차론 인강을 모두 들었습니다. 1차 시험을 신경쓰면서 2차 시험이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. 내용을 이해하고 암기한다 하더라도, 주어진 짧은 시험시간 동안 답안지에 채워야 할 내용의 분량이 결코 적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. 1차 시험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준비를 했습니다. 하던 일을 정리하고 전업으로 공부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하루 평균 8~10시간 정도 공부한 것 같습니다. 인강 듣고 복습하고, 인강듣고 복습하고 하는 방법이었습니다. 에듀엘의 프로그램을 그 순서대로 따라했습니다. 공부시간을 따로 정하거나 과목별 공부계획을 세워서 하지는 않았습니다. 그냥 하고 싶은 시간에 하고 싶은 과목을 공부했습니다. 잠자고 싶을 때 잠자고,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났습니다. 다만, 나이가 있기 때문에 건강관리에는 각별히 신경썼습니다. 하루 이틀 무리했다가는 일주일, 열흘 앓느라 공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. 시험 이틀전까지도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2시간 정도씩 걷기나 수영 등 운동을 꾸준히 했고, 공부보다 건강관리를 우선시했습니다.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받지 않으려고 한 달에 2~3번 정도는 음주도 즐겼습니다. 이런 노력 덕분인지, 다행스럽게도 2차 시험이 끝날 때까지 단 한번도 신체의 이상이나 슬럼프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. 마음이 급해지는 때도 있었습니다. 한 살이라도 더 나이 먹기 전에 합격은 해야겠는데, 몸은 예전 같지 않고.... 그럴때마다 카페 글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. 힘든 직장생활을 하면서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의 고군분투, 아이를 돌보면서 공부하시는 젊은 여성분들의 애로를 지켜보면서 나이가 장애가 될 수는 없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습니다. 2차 시험 당일, 평소 마시지 않던 커피를 과하게 마신 까닭인지 손이 너무 떨려서 글씨가 제대로 써지지 않았고, 긴장된 마음에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동문서답하는 등 다소의 우려곡절도 있었지만, 에듀윌의 프로그램을 믿고 따라했기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. 감사합니다.
